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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여는세상3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있잖아, 쫀쿠가 좋아하는 질문이 하나 있어. "이 음식, 어디서 왔어?"타코를 처음 먹었을 때 그 질문이 튀어나왔어. 손에 들기 좋고, 먹기 편하고, 속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너무 자연스러운 형태잖아.근데 그 자연스러움 뒤에 은광산 광부들이 있었어. 멕시코 이민자들이 있었어. 그리고 트럭 한 대로 미국을 바꾼 사람들이 있었어.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이런 생각도 드는 거야."인류는 왜 이렇게 싸먹는 걸 좋아하는 걸까?"한국 삼겹살 쌈, 베트남 월남쌈, 인도 차파티, 중동 피타. 전 세계 곳곳에 "뭔가를 무언가로 감싸 먹는" 음식이 있어.타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이 질문에 닿아. 오늘은 거기까지 가볼게.💥 타코라는 이름은 폭약에서 왔어타코의 어원이 뭔지.. 2026. 5. 25.
파스타, 면의 여행: 듀럼밀 한 알이 세계를 돌다 파스타, 면의 여행: 듀럼밀 한 알이 세계를 돌다있잖아, 밀가루 이야기 하다 보면 꼭 이 질문이 나와. “파스타는 중국에서 마르코 폴로가 가져온 거 맞지?”그 이야기, 굉장히 유명하잖아. 근데 사실은 좀 달라. 그리고 진짜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로워. 면 한 가닥에 시칠리아 아랍인, 이탈리아 이민자, 미국 광고업자까지 등장하거든.🌾 파스타는 밀가루 음식이 아니야 — 듀럼밀 이야기파스타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밀 이야기부터 해야 해.파스타의 원료는 **듀럼밀(Durum wheat)**이야. '듀럼’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단단한’이라는 뜻이야. 이름부터 이미 성격이 다르지. 일반 밀이 강수량이 많고 온화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반면, 듀럼밀은 가뭄을 잘 견디고 경작 주기가 짧아 주로 지중해 지역과 같이 덥거나.. 2026. 5. 20.
막국수 두 집 — 참기름이냐 들기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막국수 두 집 — 참기름이냐 들기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음식으로 여는 세상 3편있잖아, 강원도 가면서 막국수 두 번 먹었어. 홍천에서 한 번. 인제에서 한 번. 둘 다 막국수, 둘 다 메밀. 근데 완전히 다른 음식이었어. 뭐가 달랐냐고?기름 한 방울이었어.🌾 메밀이라는 식물의 역설막국수 얘기하기 전에 메밀부터. 이름에 '밀'이 들어가지만, 메밀은 밀이 아니야. 마디풀과 식물이고, 글루텐이 없어.글루텐이 없다는 게 왜 중요하냐면. 밀가루 반죽이 찰지고 면발이 쫄깃한 건 글루텐 덕분이야. 면을 붙잡아주는 끈끈한 그물망이 글루텐이거든.메밀엔 그게 없어. 그래서 뽑자마자 끊어지고, 불고, 흩어져. 대부분의 막국수집이 메밀에 밀가루나 전분을 섞는 이유가 여기 있어. 시중에 파는 메밀면은 많게는 밀가루가 70%야.. 202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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