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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쿠의 맛있는 디저트50

솜사탕 — 면화에서 실을 뽑듯, 설탕에서 실을 뽑다 솜사탕 — 면화에서 실을 뽑듯, 설탕에서 실을 뽑다 있잖아, 솜사탕이랑 면화솜 나란히 놓고 보면 진짜 신기하지 않아?하얗고 보슬보슬하고 가볍고, 손으로 집으면 녹아드는 것 같아. 그런데 하나는 씨앗을 품고 있고, 하나는 설탕 99%야. 한국에서 솜사탕이 '솜사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우연이 아니야. 실제로 면화에서 실을 뽑는 원리와, 설탕을 녹여 실을 만드는 원리가 놀라울 만큼 닮아있거든. 그리고 이 솜사탕을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아마 한 번쯤은 입이 딱 벌어질 거야. 치과의사가 솜사탕을 발명했다고?맞아. 솜사탕(cotton candy)을 처음 기계로 만들어낸 사람은 1897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치과의사 **윌리엄 제임스 모리슨(William James Morrison, 1860~.. 2026. 8. 2.
버터크림 · 생크림 · 가나슈 — 케이크를 완성하는 세 가지 언어 버터크림 · 생크림 · 가나슈 — 케이크를 완성하는 세 가지 언어 있잖아, 케이크 앞에서 이런 선택을 해본 적 있어? 생일 케이크는 하얗고 가벼운 생크림이 제일이야. 근데 마카롱 속 크림은 묵직하고 달달해. 에클레르 위에 뚝뚝 흘러내리는 건 또 다르게 반짝반짝 윤이 나. 구움 과자의 필링은 초콜릿인데 왜 이렇게 부드럽지? 전부 **"크림"**이야. 그런데 완전히 달라. 생크림은 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무너지고, 가나슈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 초콜릿 향을 오래 남기고, 버터크림은 한입 베어 물면 진하고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져. 오늘은 케이크를 완성하는 세 가지 언어 — 버터크림, 생크림, 가나슈 — 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볼게.1부 — 가장 오래된 실수가 낳은 기적: 가나슈셋 중에서 가장 극적인 탄생 스토.. 2026. 7. 28.
쫀쿠의 맛있는 디저트 — 설탕이 변신하는 세 가지 방법: 캐러멜·토피·누가 쫀쿠의 맛있는 디저트 — 설탕이 변신하는 세 가지 방법: 캐러멜·토피·누가있잖아, 냄비에 설탕 한 봉지 넣고 불에 올려본 적 있어?온도가 오르면서 설탕이 녹고, 갈색이 되고, 고소한 향이 훅 올라오고, 다시 굳기 시작해. 근데 신기한 게 뭔지 알아? 온도계 눈금 몇 도 차이로 완전히 다른 세 가지 사탕이 만들어진다는 거야. 캐러멜은 부드럽고 쫄깃하고, 토피는 딱딱하고 바삭하고, 누가는 포슬포슬 씹히는 질감이거든. 같은 설탕인데 이렇게 다른 얼굴을 가질 수 있다니,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한 입 베어 무는 순간캐러멜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처음엔 살짝 저항하다가 이내 부드럽게 녹아 퍼져. 버터 향이랑 살짝 탄 듯한 쌉쌀함, 그 뒤로 진한 단맛이 따라와. 토피는 정반대야. 딱! 하고 깨물면 파삭하게 부서.. 2026. 7. 24.
탕후루(糖葫芦), 설탕 호리병의 800년 탕후루(糖葫芦), 설탕 호리병의 800년있잖아, 2023년 여름 기억나? 홍대 앞, 명동, 신촌, 강남역 어디를 가도 줄이 늘어서 있었잖아. 딸기랑 포도, 방울토마토에 투명한 설탕 껍질을 입힌 그 알록달록한 꼬치. 탕후루였어. 근데 그 많던 탕후루 가게들, 지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한 입 깨무는 순간바삭! 소리가 먼저 나. 투명하고 딱딱한 설탕 껍질이 깨지면서, 그 안에서 새콤달콤한 과즙이 확 터져 나오는 순간. 딸기 탕후루라면 새콤함이, 산사 열매 원조라면 시고 떫은 맛이 설탕의 단맛이랑 정면으로 부딪혀. 그 극적인 맛의 대비, 그게 탕후루의 본질이야. 이야기의 문 — 이름부터 뜯어보면 탕후루(糖葫芦)를 한자로 풀면 糖(당)=설탕, 葫芦(후루)=호리병·조롱박이야. "설탕 호리병"이라는 뜻이지. 꼬치.. 2026. 7. 19.
다쿠아즈 — 프랑스 온천 마을에서 후쿠오카를 거쳐 한국 카페까지 다쿠아즈 — 프랑스 온천 마을에서 후쿠오카를 거쳐 한국 카페까지있잖아, 카페 케이스 안에서 눈에 띄는 타원형 디저트 한 번쯤 봤지?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하고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그거. 처음엔 "마카롱이랑 비슷한 건가?" 싶다가도 한 입 베어물면 마카롱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이게 뭐지?" 하게 되는 바로 그 디저트 — 다쿠아즈야.이름도 생소하고 마카롱이랑 어떻게 다른지도 헷갈리는 이 디저트,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쳐볼게. 프랑스 남서부 작은 온천 마을에서 시작해 일본 후쿠오카 골목 제과점을 거쳐 한국 카페 진열장까지 오는 이 긴 여행, 꽤 흥미진진해. 🍪🏷️ 이름의 비밀 — '닥스'라는 마을을 아니?다쿠아즈(Dacquoise). 프랑스어로 '닥스(Dax)의'라는 뜻의 여성.. 2026. 7. 16.
밀푀유 — '천 겹'이라는 허풍을 진짜로 만든 버터의 힘 밀푀유 — '천 겹'이라는 허풍을 진짜로 만든 버터의 힘있잖아, '밀푀유(Mille-Feuille)'가 프랑스어로 '천 개의 잎'이라는 뜻인 거 알아? 천 겹이라고? 바삭한 페이스트리 세 장 사이에 크림이 낀 그 디저트가 진짜 천 겹이라고? 사실 과장이야. 그런데 그 과장이 얼마나 정교하게 현실에 가까워졌는지 알고 나면, 밀푀유 한 조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거야. 크루아상 이야기에서 라미나지 기법을 배웠고, 쿠아망 편에서 버터와 설탕의 순수한 힘을 봤잖아. 오늘은 그 두 이야기의 완성편이야. ✨🔢 '천 개'라는 이름의 진짜 의미먼저 이 허풍부터 팩트 체크를 해볼게. 퍼프 페이스트리(pâte feuilletée)를 만들 때 기본은 3겹 접기(tour simple)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4겹 접기(tou..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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