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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토2

[세계의 죽 한그릇 · 4편] 🍚 리조토는 죽이 아니라고요? — 쌀·육수·버터·치즈가 만든 이탈리아식 고급 포리지 [세계의 죽 한그릇 · 4편] 🍚 리조토는 죽이 아니라고요? — 쌀·육수·버터·치즈가 만든 이탈리아식 고급 포리지 이탈리아 사람한테 "리조토가 죽이랑 비슷한 거 아니에요?"라고 물어보면, 아마 포크를 내려놓고 진지하게 정색할 거야. 밀라노 사람이라면 특히 더. 그런데 냉정하게 따져보면, 리조토는 죽의 3대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 곡물 + 물(육수) + 열 + 시간 — 이걸로 만드는 음식은 인류학적으로 전부 포리지 계보야. 단지 마지막 순간에 버터랑 파르미지아노를 집어넣고 유화(乳化)시켰을 뿐이지. 그래서 오늘의 질문은 이거야."리조토는 과연 죽일까, 아닐까 — 그리고 이탈리아는 어떻게 죽을 고급 요리로 둔갑시켰을까?" 이 시리즈를 쭉 따라온 사람이라면 이미 눈치챘을 거야. 한국 죽은 돌봄의 그릇이었고.. 2026. 8. 13.
[세계의 죽 한그릇 · 프롤로그] 🍚 죽이란 무엇인가 — 인류가 불을 얻고 나서 제일 먼저 끓인 것 [세계의 죽 한그릇 · 프롤로그] 🍚 죽이란 무엇인가 — 인류가 불을 얻고 나서 제일 먼저 끓인 것 있잖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가 뭔지 알아? 피라미드가 아니야. 파스타도, 빵도 아니야. 정답은 죽이야. 3만 2천 년 전, 이탈리아의 그라베티안 문화 사람들이 야생 귀리를 돌 절구에 갈아 가루로 만든 흔적이 고고학 발굴에서 나왔는데, 학자들은 이 가루가 죽이나 빵을 만드는 데 쓰였을 거라고 봐. 이스트도 없고, 오븐도 없고, 레시피 북도 없는 시대에 — 그래도 만들 수 있었던 게 죽이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죽을 끓이고 있어. 홍콩의 이른 아침 식당에서는 쌀죽(粥)이 보글보글 끓고, 스코틀랜드의 할머니 집 부엌에서는 오트밀 포리지가 익어가고 있고, 서울 어느 집.. 202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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