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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3

52% vs 80% — 같은 밀, 같은 올리브유가 이탈리아에서 두 개의 다른 빵을 만든 이유 52% vs 80% — 같은 밀, 같은 올리브유가 이탈리아에서 두 개의 다른 빵을 만든 이유있잖아. 이탈리아 레스토랑 테이블을 상상해봐. 유리잔에 꽂힌 그리시니 하나를 집어 딱 소리와 함께 부러뜨리는 순간, 옆에는 샌드위치용으로 갈라진 치아바타가 올리브유를 흠뻑 머금고 있어. 쫀쿠의 호기심: "같은 이탈리아 밀가루, 같은 올리브유인데 왜 이렇게 완전히 다른 빵이 됐지?" 같은 테이블, 같은 밀가루, 같은 올리브유. 그런데 식감도, 구조도, 모양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어. 그 이유는 재료가 아니라 물의 양이야. 그리고 그 물의 양을 결정한 건 레시피가 아니라 시대와 필요였어.수화율 — 이탈리아 빵 다양성을 읽는 언어제빵에서 수화율은 밀가루 양 대비 물의 비율을 말해. 밀가루 100g에 물 52g을 넣.. 2026. 8. 26.
치아바타(Ciabatta) — 낡은 슬리퍼 한 짝이 바게트의 대항마가 된 날 치아바타(Ciabatta) — 낡은 슬리퍼 한 짝이 바게트의 대항마가 된 날 있잖아, 포카차 편에서 이탈리아 납작빵 이야기했잖아. 오늘은 그 사촌인데, 태어난 사연이 완전히 달라. 심지어 태어난 날짜까지 정확히 아는 빵이야. 1982년,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주의 작은 도시 아드리아(Adria). **아르날도 카발라리(Arnaldo Cavallari)**라는 남자가 밀가루 포대 앞에 앉아 있었어. 그는 제빵사라기보다는 제분업자이자, 그 전엔 랠리 레이서였던 사람이야 — 이탈리아 랠리 챔피언십에서 여러 번 우승한, 핸들을 잡으면 누구보다 대담한 사람.헬멧을 벗고 밀가루 공장을 이어받은 카발라리의 머릿속에는 불만이 하나 자라고 있었어. 이탈리아 빵집 손님들이 점점 프랑스 바게트를 찾는다. 샌드위치 하나 만.. 2026. 8. 6.
🍞 포카차(Focaccia): 피자보다 오래된 납작빵, 그 손가락 자국 하나에 담긴 수천 년 🍞 포카차(Focaccia): 피자보다 오래된 납작빵, 그 손가락 자국 하나에 담긴 수천 년이탈리아 제노바 아침, 갓 구운 포카차 한 조각을 카푸치노에 콕 찍어 먹는대. 짭짤한 올리브오일이 커피 거품이랑 섞이는 거야. 이상하게 들리지? 근데 이게 그 도시에서 자리 잡은 오래된 아침 습관이래.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놓은 그 자국 하나에, 로마 병사의 화덕이 있고, 제노바 선원의 항해가 있고, 리구리아 언덕의 올리브나무가 들어있어.🍞 들어가며 — 피자보다 먼저였다고?포카차를 피자 사촌쯤으로 생각하는 사람 많지? 근데 사실 순서가 거꾸로야. 포카차가 먼저거든. 한참 먼저. 피자가 나폴리 거리에서 서민 음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게 18세기 중반이야. 피자 마르게리타가 탄생한 건 1889년이고. 그런데 포카차의 .. 202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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