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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여는 세상10

베이글, 넌 어디서 왔니? 폴란드 유대인의 빵이 런던 골목과 뉴욕을 거쳐 서울까지 온 이유 베이글, 넌 어디서 왔니? 폴란드 유대인의 빵이 런던 골목과 뉴욕을 거쳐 서울까지 온 이유있잖아, 요즘 서울 곳곳에서 이상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어. 아침 일찍부터 빵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파는 건 케이크도 크루아상도 아닌 구멍 뚫린 동그란 빵이야. 베이글. 불과 5~6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 식단에 나오는 퍽퍽한 그 빵" 정도의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코끼리베이글 같은 이름들이 SNS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지. 이 빵은 대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서울까지 흘러들어 온 걸까?📍 시작은 폴란드 크라쿠프 — 17세기 유대인 마을의 빵베이글의 고향은 뉴욕도, 런던도 아니야. 16~17세기 폴란드야. 더 정확히는 크라쿠프를 중심으로 모여 살던 아슈케나짐(Ashkenazi) 유대인 공동.. 2026. 6. 14.
딤섬, 홍콩 얌차 문화 속 작은 그릇의 큰 이야기 딤섬, 홍콩 얌차 문화 속 작은 그릇의 큰 이야기있잖아, 아침을 온 가족이 찻집에 모여서 보내는 문화가 있다는 거 알아? 홍콩 사람들에게 주말 아침은 특별해. 알람이 울리면 부리나케 찻집으로 향하거든.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아이들까지 세 세대가 한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작은 대나무 찜통을 열고, 쫄깃한 만두 한 입을 함께 나눠. 그게 바로 얌차(飮茶) — 광둥어로 '차를 마신다'는 뜻이야. 근데 그 대나무 찜통 안에 들어있는 딤섬, 그냥 만두라고만 생각했지? 알고 보면 광둥 지방 찻집 문화에서 탄생해서, 홍콩 이민자들의 손을 타고 뉴욕 차이나타운까지 퍼진 엄청난 여행을 한 음식이야. 오늘 쫀쿠가 그 작은 그릇 안에 담긴 큰 이야기를 풀어줄게! 🥟🥟 한 입의 감각 — 대나무 찜통이 열리는.. 2026. 6. 6.
우베(Ube)가 뭐야? 보라색 참마가 디저트계를 점령한 이야기 우베(Ube)가 뭐야? 보라색 참마가 디저트계를 점령한 이야기있잖아, 카페 메뉴판에서 처음 '우베 라떼'를 봤을 때, 혹시 자색고구마 라떼 아닌가 하고 그냥 지나친 적 있어?사실 쫀쿠도 그랬어. 근데 이게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야.🟣 보라색이 카페를 점령하고 있어2026년 봄, 스타벅스가 전 세계 일반 매장에 Iced Ube Coconut Macchiato를 정식 출시했어. 코코넛 밀크와 에스프레소 위에 보라색 우베 콜드폼이 올라간 음료야. CU는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 연세우유 우베 생크림빵, 우베 찰떡 꼬치, 우베 치즈 펄 케이크, 우베 롤, 우베 번 — 한 번에 6종을 쏟아냈어. 동네 인디 카페들은 우베 라떼, 우베 크림 소금빵, 우베 케이크를 앞다퉈 올리고 있어.말차가 초록으로 카페를 물들.. 2026. 6. 3.
올리브유 한 병의 이력서,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의 황금빛 전쟁 올리브유 한 병의 이력서,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의 황금빛 전쟁있잖아, 지금 주방에 올리브유 한 병을 갖고 있다면,그 병에 어느 나라 이름이 적혀 있어?🫒 신의 선물에서 황금으로 — 올리브유 3,000년의 출발올리브 이야기는 늘 신화에서 시작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아티카 도시의 수호신 자리를 두고 경쟁했어. 포세이돈이 삼지창으로 바위를 내리치자 바닷물이 솟구쳤고, 아테나는 땅을 건드려 올리브나무를 자라게 했지. 시민들은 아테나의 선물을 선택했어.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도시의 이름을 결정한 거야 — 아테네(Athens). 이 신화가 괜한 이야기가 아닌 게, 올리브가 지중해 문명에서 차지한 무게가 그 정도였거든. 과학적으로 보면, 올리브 재배의 기원은 약 7,0.. 2026. 6. 1.
카레, 향신료의 긴 여행과 세 나라의 서로 다른 대답 카레, 향신료의 긴 여행과 세 나라의 서로 다른 대답있잖아, 카레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 질문부터. "카레가 뭐야?"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이야.카레는 음식 이름이 아니야. 카레는 소스야. 아니, 방식이야. 아니, 사실 카레라는 단일한 음식은 없어. 인도에서 카레를 주문하면 메뉴판에 카레가 없어. 버터 치킨, 달 마크니, 팔락 파니르, 라즈마, 코르마, 빈달루... 각각 완전히 다른 음식이야. 그걸 영국이 통틀어서 "카레"라고 불렀어. 카레 파우더도 영국이 만들었어.오늘 쫀쿠가 이야기하려는 카레는 사실 세 나라가 각자 만들어낸 세 개의 완전히 다른 음식이야.🌶️ 카레라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카레(curry)"라는 말은 타밀어 "카리(கறி, kari)"에서 왔어. 타밀어에서 카리는 "소스" 또는.. 2026. 5. 27.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있잖아, 쫀쿠가 좋아하는 질문이 하나 있어. "이 음식, 어디서 왔어?"타코를 처음 먹었을 때 그 질문이 튀어나왔어. 손에 들기 좋고, 먹기 편하고, 속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너무 자연스러운 형태잖아.근데 그 자연스러움 뒤에 은광산 광부들이 있었어. 멕시코 이민자들이 있었어. 그리고 트럭 한 대로 미국을 바꾼 사람들이 있었어.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이런 생각도 드는 거야."인류는 왜 이렇게 싸먹는 걸 좋아하는 걸까?"한국 삼겹살 쌈, 베트남 월남쌈, 인도 차파티, 중동 피타. 전 세계 곳곳에 "뭔가를 무언가로 감싸 먹는" 음식이 있어.타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이 질문에 닿아. 오늘은 거기까지 가볼게.💥 타코라는 이름은 폭약에서 왔어타코의 어원이 뭔지..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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