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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쿠의 맛 있는 이야기88

베이글, 넌 어디서 왔니? 폴란드 유대인의 빵이 런던 골목과 뉴욕을 거쳐 서울까지 온 이유 베이글, 넌 어디서 왔니? 폴란드 유대인의 빵이 런던 골목과 뉴욕을 거쳐 서울까지 온 이유있잖아, 요즘 서울 곳곳에서 이상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어. 아침 일찍부터 빵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파는 건 케이크도 크루아상도 아닌 구멍 뚫린 동그란 빵이야. 베이글. 불과 5~6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 식단에 나오는 퍽퍽한 그 빵" 정도의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코끼리베이글 같은 이름들이 SNS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지. 이 빵은 대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서울까지 흘러들어 온 걸까?📍 시작은 폴란드 크라쿠프 — 17세기 유대인 마을의 빵베이글의 고향은 뉴욕도, 런던도 아니야. 16~17세기 폴란드야. 더 정확히는 크라쿠프를 중심으로 모여 살던 아슈케나짐(Ashkenazi) 유대인 공동.. 2026. 6. 14.
옥수수도 종류가 있다고? 스위트콘, 팝콘, 사료 옥수수의 각자도생 이야기 옥수수도 종류가 있다고? 스위트콘, 팝콘, 사료 옥수수의 각자도생 이야기있잖아, 편의점에서 옥수수 크림빵을 집어들면서 동시에 영화관 팝콘 봉투에 손을 넣는 장면을 상상해봐. 둘 다 '옥수수'인데, 이 두 간식의 원료는 사실 완전히 다른 품종이야.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이 두 가지를 합쳐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은 소수파라는 점이야.우리가 '옥수수' 하면 떠올리는 그 이미지 — 노란 알갱이가 달린 달콤한 여름 간식 — 는 사실 옥수수 세계의 극히 일부분이거든. 오늘은 그 숨겨진 세계를 다 풀어볼게.🌍 옥수수 세계 생산의 진짜 주인공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연간 약 11억 7천만 톤에 달해. 어마어마한 숫자지?근데 이 중 63.4%인 약 7억 4천만 톤이 가축 사료로 쓰여. 여기.. 2026. 6. 13.
오전 11시 월드컵, 치맥은 잠시 내려놓고 브런치 응원의 시대가 왔다~ 오전 11시 월드컵, 치맥은 잠시 내려놓고 브런치 응원의 시대가 왔다있잖아, 오늘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았어? 평소라면 그냥 흘러가는 금요일 오전. 근데 오늘은 달랐어. 편의점 앞에 사람이 몰리고, 사무실 회의실에 노트북이 슬쩍 열리고, 배달 앱 알림이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울렸어.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 체코 1차전이 오전 11시 킥오프였거든. 월드컵 응원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잖아. 밤 11시, 치킨 한 마리, 맥주 한 캔, 빨간 옷 입고 목청 높여 소리 지르는 것. 2002년 그 함성부터 쭉 이어진 풍경이야. 근데 이번엔 그 공식이 통째로 흔들렸어. 오전 11시에 치킨을 시키는 건 좀 이상하고, 맥주는 더 이상하고. 그러면 뭘 먹으면서 응원하지?📺 오피스 집관족 vs 방구석 집.. 2026. 6. 12.
옥수수, 넌 밥이야 기름이야? — 밥상 위 친구가 자동차 연료가 된 이야기 옥수수, 넌 밥이야 기름이야? — 밥상 위 친구가 자동차 연료가 된 이야기 있잖아, 편의점에서 옥수수 크림빵 집어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어? "나 지금 뭘 먹고 있는 거지? 이 옥수수, 어디서 온 거야?" 그냥 맛있어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옥수수는 지금 이 세계에서 엄청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거든. 밥상 위에 있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주유소에 있어야 하는 건지. 맞아, 자동차 연료 얘기야. 진짜라고! 🌽🌽 고소하고 달콤하고... 불이 붙는다?옥수수 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어때? 겉은 살짝 구워져서 따뜻하고, 안에는 고소한 옥수수 크림이 찰랑찰랑.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데 느끼하지 않고, 묘하게 자꾸 손이 가는 그 맛. 요즘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멈추게 만드는 옥수수 열풍의 정체.. 2026. 6. 12.
젤리 & 무스, 바다풀이 굳히고 공기가 살린다_굳힘의 과학 시리즈 ⑤ 젤리 & 무스, 바다풀이 굳히고 공기가 살린다_굳힘의 과학 시리즈 ⑤있잖아, 투명하게 흔들리는 과일 젤리와 양갱이 나란히 있다면 — 겉보기엔 둘 다 그냥 '굳힌 무언가'처럼 보이지. 근데 젓가락으로 살짝 찔러봐. 젤리는 탱글탱글하게 튕겨내고, 양갱은 촥 끊어지면서 잘려.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으면 차이가 더 확실해 — 젤리는 체온에 닿는 순간 스르르 녹고, 양갱은 씹을 때 쫀쫀하게 저항하면서 끝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려 해. 이 두 가지가 전혀 다른 이유는 굳힘의 주인공이 다르기 때문이야. 하나는 동물의 뼈에서 온 단백질, 하나는 바다풀에서 온 다당류. 오늘은 그 둘을 나란히 놓고, 거기에 '공기를 굳히는' 무스까지 더해볼게.🌊 한천의 탄생 — 1658년 일본 어느 겨울밤한천이 어떻게 발견됐는지 알면 .. 2026. 6. 11.
쫀쿠의 밥상 이야기 6편 — 잡곡밥, 가난의 밥이~ 건강의 밥이 되기까지 쫀쿠의 밥상 이야기 6편 — 잡곡밥, 가난의 밥이~ 건강의 밥이 되기까지있잖아, 어렸을 때 학교 급식이나 집 밥상에 잡곡밥이 올라오면 살짝 실망한 적 없어? 뽀얗고 고슬고슬한 흰쌀밥을 기대했는데, 거무스름하고 까슬까슬한 보리나 현미가 섞인 밥이 나오면 왠지 그날 기분이 그랬던 것 같은 기억. 아마 너만 그런 게 아니었을 거야. 우리나라에서 잡곡밥은 오랫동안 그런 이미지를 달고 살았거든 — 못 사는 집의 밥, 좋은 걸 못 먹어서 어쩔 수 없이 먹는 밥. 근데 지금은 어때? 헬스장 다니는 사람들, 저속노화 식단 챙기는 사람들, 혈당 관리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게 바로 잡곡밥이야. 심지어 비싼 건강식 레스토랑에서 '유기농 오곡밥', '발아현미 혼합밥'을 메뉴판 제일 앞에 내세우는 시대가 됐어. 가난의 ..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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