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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쿠의 빵팡빵

크루아상 2편, 크로플 다음엔 크루키였다? SNS 변형 전쟁과 버터값의 비밀

by myinfo29053 202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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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2편, 크로플 다음엔 크루키였다? SNS 변형 전쟁과 버터값의 비밀

 


있잖아, 크로플 열풍 지나간 지 좀 됐잖아. 근데 그 사이에 전 세계 크루아상 판이 또 한 번 뒤집어졌다는 거 알아? 크루아상에 쿠키를 통째로 박아넣은 애가 파리를 뒤집어놨고, 정작 크루아상 살 때마다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는 것도.

입체적인 3D 쫀쿠가 거대한 크루아상 모양의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쫀쿠의 앞뒤로는 뉴욕의 '크로넛', 파리의 '크루키', 호주의 '크러핀'이 귀여운 아이콘으로 빛나고 있으며, 배경에는 'SNS 변형 전쟁'이라는 글씨가 입체적으로 떠 있습니다.
쫀쿠의 맛있는 이야기: 크루아상 변신 전쟁

한 입 베어물면 겉은 바삭, 속은 겹겹이 부드러운 그 크루아상 말이야. 근데 요즘은 그 위에 쿠키 반죽을 얹거나, 머핀 틀에 눌러 넣거나, 도넛처럼 튀기기도 해. 크루아상이 그야말로 '재료'가 되어버린 시대랄까. 그리고 그 재료값이, 요즘 심상치 않아.

 

도넛에서 시작된 도미노 — 크로넛 → 크러핀 → 크루키

이 흐름의 시작점은 2013년 5월, 뉴욕 소호야. 프랑스 출신 파티시에 도미니크 앙셀이 크루아상 반죽을 도넛처럼 튀긴 '크로넛(Cronut)'을 선보이면서, 크루아상은 '완성된 빵'이 아니라 '변형 가능한 반죽'으로 다시 태어났어. 같은 해 호주 멜버른의 베이커리 **룬 크루아상트리(Lune Croissanterie)**에서 창업자 케이트 리드가 크루아상 반죽을 머핀 틀에 돌돌 말아 구운 '크러핀(Cruffin)'을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인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미스터 홈스 베이크하우스가 이 형식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상표 등록하면서 세계로 퍼졌어.

3D 쫀쿠가 '페이스트리 계보학 연구소'에서 거대한 도미노 블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첫 번째 도미노는 '크로넛(2013, 뉴욕)'이고, 그 뒤로 '크러핀(2013, 멜버른)'이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크루키(2023, 파리)' 블록을 향해 달려갑니다. 각 변형 빵의 특징적인 모양이 입체적인 도미노 조각으로 시각화되었습니다.
크루아상 변신의 도미노: 크로넛에서 크루키까지

 

그리고 파리 9구의 작은 베이커리 **메종 루바르(Maison Louvard)**에서 진짜 사건이 터져. 파티시에 스테판 루바르가 심심풀이로 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라 초콜릿칩 쿠키 반죽을 채워 넣고 다시 구웠는데, 처음엔 하루 30개도 채 안 팔리던 이 '크루키(Crookie)'가 현지 인스타그램 맛집 계정에 소개되면서 150~200개 수준으로 뛰더니, 2023년 초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 한 편이 터지면서 하루 1,000~1,600개씩 팔리는 신드롬이 됐어. 피크 때는 하루 2,300개까지 찍었다고 하니, 파리 9구의 이 작은 가게 앞에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만도 하지.

파리 9구의 아담한 베이커리 '메종 루바르(Maison Louvard)' 앞, 입체적인 3D 쫀쿠가 관광객들 사이에 줄을 서 있습니다. 가게 안쪽으로는 갓 구워진 크루키가 산처럼 쌓여 있고, 행복한 표정의 파티시에가 쉴 새 없이 크루키를 만들어냅니다. 가게 유리창에는 'SOLD OUT' 대신 '하루 1,600개 판매!'라는 입체적인 글씨가 붙어 있습니다.
파리 현지 — 메종 루바르의 크루키 신드롬

 

크루키, 먹어보면 이런 느낌

크루아상을 반으로 가르고 그 안에 촉촉한 쿠키 반죽을 채운 다음, 위에도 쿠키 반죽을 살짝 얹어서 다시 구워. 겉은 크루아상 특유의 바삭한 결이 살아있는데, 한 입 베어물면 안에서 따뜻하고 꾸덕한 쿠키 반죽이 주르륵 나와. 바삭함과 쫀득함이 한 번에 오는 거지. 가격은 일반 크루아상보다 서너 배 비싼데도, "쿠키값 더하기 크루아상값이니까 당연하다"는 게 만든 사람 얘기야.

 

근데 크루아상 자체 값도 요즘 안 만만해

여기서 흥미로운 반전이 있어. 크루키 같은 변형이 유행하는 동안, 정작 기본 크루아상의 재룟값 자체가 계속 흔들리고 있거든. 크루아상 반죽에서 라미네이션용 버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약 27~33% 정도 되는데 — 반죽 자체에 들어가는 버터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전체 재료 무게의 30% 안팎이 버터야.

 

그런데 프랑스는 몇 년 간격으로 버터 파동을 겪어왔어. 실제로 2023~2024년 사이 유럽 평균 버터 가격은 약 19% 상승했고, 슬로바키아는 49%, 독일과 체코는 40% 가까이 치솟기도 했어. 2024년 유럽 전역에 퍼진 블루텅 바이러스가 낙농 가축에 타격을 주면서, 그 여파가 이어져 버터값이 다시 들썩인 거야. 그때마다 "크루아상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반복해서 나왔고, 버터 도매가가 오를 때마다 파리 동네 빵집들은 크루아상 가격을 몇 센트씩 조정했어.

D 쫀쿠가 '글로벌 낙농 경제학 연구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거대한 버터 저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울의 한쪽에는 '유럽 버터 가격' 그래프가 수직 상승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크루아상' 모형이 올려져 있는데 버터 값이 오를수록 크루아상 크기가 작아지는 마법 같은(?) 현상이 입체적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배경에는 '블루텅 바이러스' 아이콘이 보입니다.
경제학 — 버터 파동과 크루아상 가격의 비밀

재밌는 건, 어떤 빵집들은 마가린으로 타협하기보다 크루아상 크기를 살짝 줄이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크루아상은 버터로 만드는 거지, 마가린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라는 자존심 때문이래. 버터 한 조각의 가격이, 결국 크루아상의 정체성까지 흔드는 셈이지.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크루키·크러핀 같은 해외발 트렌드는 이미 서울 일부 카페에서도 따라 만들기 시작했어. 크로플이 한국식 재해석이었다면, 이번엔 반대로 해외 유행을 그대로 들여오는 흐름인 셈이지. 다만 버터값 이슈는 한국도 남 얘기가 아니야 — 국내 유제품 가격 흐름도 세계 버터 시장과 이어져 있거든.

 

 

근데 우리가 진짜 자주 만나는 건, 이런 화려한 애들이 아니라 마트 매대 위 그 크루아상이잖아

솔직히 말하면 크루키니 크러핀이니 하는 것들, 한국에서 매일 만나기는 어려워. 우리가 정말 자주 마주치는 건 마트 진열대에 봉지째 쌓여 있는, 모양은 분명 초승달인데 눌러보면 그냥 물렁하고 겉도 안 바삭한 그 크루아상들이지. 라미네이션(버터 켜켜이 접는 공정) 없이 마가린이나 쇼트닝 베이스로 대량 생산되다 보니, 층이 살아있지 않아서 정통 크루아상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애들이야.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고, 이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3D 쫀쿠가 '크루아상 박물관'의 전시물 두 개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층이 살아있고 버터 풍미가 가득한 '정통 크루아상'이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봉지째 진열된, 층이 뭉개져 있지만 샌드위치로 만들기 좋은 '마트 크루아상'이 실용성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비교 — 정통파 vs 마트표: 두 얼굴의 크루아상

 

이 마트 크루아상, 그냥 봉지 뜯어서 먹으면 좀 아쉬운데 살짝만 손보면 확 달라져.

  • 에어프라이어 3~4분: 180도에서 3~4분만 돌려도 겉이 살짝 바삭해지고 안은 따뜻해져. 전자레인지는 절대 금지 — 눅눅해지기만 해.
  • 버터 살짝 발라 굽기: 반으로 갈라서 안쪽에 버터를 살짝 바르고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라미네이션이 없어서 아쉬웠던 버터 향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어.
  • 속을 채워서 먹기: 층이 살아있지 않은 만큼, 오히려 반으로 갈라서 크림치즈·햄치즈·스크램블 에그를 채우기엔 딱 좋아. 정통 크루아상은 속이 비어있어야 층이 살거든. 마트 크루아상은 이런 부담이 없으니까, 오히려 샌드위치 용도로는 더 잘 맞아.
  • 하루 지난 것 활용: 하루 지나서 살짝 눅눅해졌다면, 버리지 말고 프렌치토스트 반죽에 적셔서 구워봐. 밀도 낮은 마트 크루아상이 오히려 계란물을 잘 흡수해서 부드러운 프렌치토스트가 돼.

3D 쫀쿠의 '홈 베이킹 스튜디오'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밋밋했던 마트표 크루아상이 네 가지 방법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있습니다. 왼쪽 상단은 '에어프라이어에 굽기', 오른쪽 상단은 '버터 발라 프라이팬에 굽기', 왼쪽 하단은 '햄치즈 스크램블 샌드위치', 오른쪽 하단은 '과일 프렌치토스트'로 재탄생한 모습이 입체적이고 먹음직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레시피 — 마트 크루아상의 화려한 변신술

정통 크루아상이 "한 겹 한 겹 감상하며 먹는 빵"이라면, 마트 크루아상은 "내 마음대로 채우고 굽고 응용하는 빵"인 셈이야. 서로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급이 낮다고 아쉬워하지 말고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면 돼.

 

버터값이 왜 이렇게 오르내리는지 경제의 언어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낙농의 경제학 3편 — 버터 대란이 반복되는 이유도 같이 읽어보면 좋아. 같은 버터라도 이렇게 완전히 다른 언어로 읽히거든.
크로아상의 유래와 맛있게 먹는 법까지 알고 싶다면 → 크로아상의 모든 것 을 읽어봐.
고소한 한 조각, 버터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 버터, 고소함 한 조각에 담긴 인류의 오래된 취향도 읽어봐.

 

크루아상은 이제 하나의 빵이 아니라, 매번 다른 얼굴로 SNS에 등장하는 '반죽'이 됐다. 그리고 그 반죽의 값은, 지구 반대편 농장의 사정에 그대로 흔들린다.

 

크루키가 또 얼마나 오래갈지, 아니면 벌써 다음 변형이 어딘가에서 만들어지고 있을지 모르겠어. 확실한 건, 크루아상이라는 반죽 하나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는 거야.

 

오늘도 쫀쿠는 맛있는 모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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