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장(海鮮醬): "해산물 소스"인데 해산물이 없어, 이름이 거짓말하는 광동의 만능 소스_세계의소스_5
해선장(海鮮醬): "해산물 소스"인데 해산물이 없어, 이름이 거짓말하는 광동의 만능 소스_세계의소스_5 있잖아, 오늘 이야기는 이름 하나에서 시작해. 해선장(海鮮醬). 한자를 풀면 "바다 해(海), 신선할 선(鮮), 장 장(醬)". 그러니까 직역하면 **"해산물 소스"**야. 그런데 뒤집어서 성분표를 보면? 콩, 전분, 마늘, 고추, 설탕, 식초. 해산물이 한 조각도 없어. 굴소스는 굴이 들어가고, 두반장은 잠두(콩)가 들어가고, 우스터소스는 앤초비가 들어가. 그런데 해선장은 이름에 "해산물"을 달고 다니면서 정작 해산물은 1도 안 들어 있어. 이건 오해야?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이름의 미스터리 — 왜 해산물이 없는데 해산물 소스야? 해선장의 광동어 발음은 **"호이신(Hoisin)"**이..
2026. 8. 10.
굴소스, 끓이다 까먹은 국물이 135년 왕국을 세웠다
굴소스, 끓이다 까먹은 국물이 135년 왕국을 세웠다 있잖아, 오늘 이야기는 실수 두 번으로 시작해. 우스터소스 기억해? 창고에 처박아 놓고 잊고 있다가 꺼냈더니 명품이 됐던 소스. 그런데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아시아 소스 브랜드 중 하나가 된 굴소스도 똑같이 '깜빡 잊음'으로 태어났어. 비슷한 시대, 비슷한 방식의 우연. 그런데 두 소스의 여행 경로는 완전히 달랐어. 하나는 영국 약국 창고에서 대서양을 건넜고, 다른 하나는 중국 광둥 시골 주방에서 미국 서부 철도 현장을, 인천 부두를,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을 거쳐 지금 우리 냉장고 안에 도착했어. 오늘은 그 긴 여행 이야기를 해볼게. 발단: 1888년 광둥성 남수이, 주전자를 깜빡한 날1888년, 중국 광둥성 주강 삼각주의 조그만 마을..
2026.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