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 땋은 실 하나하나에 3,500년이 담긴 빵
할라, 땋은 실 하나하나에 3,500년이 담긴 빵있잖아, 빵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 "이 빵 한 덩이가 이렇게까지 복잡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어?" 오늘 이야기하려는 빵이 딱 그래. 보기엔 그냥 노릇노릇하게 구운 달걀 빵이야. 참깨가 솔솔 뿌려져 있고, 여러 가닥을 땋아 만든 예쁜 모양이지. 그런데 이 빵 하나에 성경의 규례, 3,500년의 이산과 귀환, 유럽 리치 브레드 문화와의 만남, 그리고 매주 금요일 저녁 가족이 모이는 식탁이 다 들어가 있어. 빵을 먹는 게 아니라, 기억을 씹는 거야.먼저 이름 이야기부터 — '할라'는 빵 이름이면서 행위의 이름이야할라(חַלָּה, Challah). 이 단어는 빵을 가리키는 동시에,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행하는 종교적 행위도 가리켜. ..
202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