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糖葫芦), 설탕 호리병의 800년
탕후루(糖葫芦), 설탕 호리병의 800년있잖아, 2023년 여름 기억나? 홍대 앞, 명동, 신촌, 강남역 어디를 가도 줄이 늘어서 있었잖아. 딸기랑 포도, 방울토마토에 투명한 설탕 껍질을 입힌 그 알록달록한 꼬치. 탕후루였어. 근데 그 많던 탕후루 가게들, 지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한 입 깨무는 순간바삭! 소리가 먼저 나. 투명하고 딱딱한 설탕 껍질이 깨지면서, 그 안에서 새콤달콤한 과즙이 확 터져 나오는 순간. 딸기 탕후루라면 새콤함이, 산사 열매 원조라면 시고 떫은 맛이 설탕의 단맛이랑 정면으로 부딪혀. 그 극적인 맛의 대비, 그게 탕후루의 본질이야. 이야기의 문 — 이름부터 뜯어보면 탕후루(糖葫芦)를 한자로 풀면 糖(당)=설탕, 葫芦(후루)=호리병·조롱박이야. "설탕 호리병"이라는 뜻이지. 꼬치..
2026. 7. 19.
사워크라우트 — 독일 양배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훨씬 먼 곳에서 왔다고?
사워크라우트 — 독일 양배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훨씬 먼 곳에서 왔다고?있잖아, 핫도그 옆에 올라간 새콤한 양배추 무침, 독일 맥주집 소시지 옆에 쌓인 하얀 발효 채소. 사워크라우트는 이름도 독일어고, 독일 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잖아. 근데 이게 정말 독일에서 시작된 음식이냐고 물으면 답이 좀 복잡해져. 어원은 독일어가 맞는데,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동아시아의 오래된 발효 채소 전통, 실크로드, 그리고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까지 등장하거든. 오늘은 그 여정을 같이 따라가 보자. 🥬🏷️ 이름부터 풀어볼게Sauerkraut. 독일어로 sauer는 '신(酸)', Kraut는 원래 '풀·허브·채소'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음식 맥락에서는 양배추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어. 그..
2026.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