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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반경 100마일 안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 로컬푸드, 반경 100마일 안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있잖아, 하나로마트 가면 한쪽 코너에 이런 게 있어. 예쁘지 않아도 되는 토마토, 크기가 제각각인 오이, 포장도 허름한데 이름표에 "○○면 ○○○ 할머니"라고 적혀 있는 것들.가격도 사실 그렇게 싸지 않은데 손이 가더라고. 왜일까? 그 코너가 로컬푸드 직매장이야. 그리고 그 코너 뒤에 40년 가까이 된 운동의 역사가 있어.🍕 로마 스페인 계단 앞에서 시작된 반란1986년 3월, 이탈리아 로마.로마의 명소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 바로 근처에 이탈리아 최초의 맥도날드가 문을 열었어. 이탈리아 사람들 입장에서 이건 단순한 햄버거 가게 개업이 아니었어. 수백 년 이어온 식탁 문화가 무너지는 신호탄처럼 느껴진 거야. 파스타를 3시간 만들어 먹던.. 2026. 5. 28.
카레, 향신료의 긴 여행과 세 나라의 서로 다른 대답 카레, 향신료의 긴 여행과 세 나라의 서로 다른 대답있잖아, 카레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 질문부터. "카레가 뭐야?"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이야.카레는 음식 이름이 아니야. 카레는 소스야. 아니, 방식이야. 아니, 사실 카레라는 단일한 음식은 없어. 인도에서 카레를 주문하면 메뉴판에 카레가 없어. 버터 치킨, 달 마크니, 팔락 파니르, 라즈마, 코르마, 빈달루... 각각 완전히 다른 음식이야. 그걸 영국이 통틀어서 "카레"라고 불렀어. 카레 파우더도 영국이 만들었어.오늘 쫀쿠가 이야기하려는 카레는 사실 세 나라가 각자 만들어낸 세 개의 완전히 다른 음식이야.🌶️ 카레라는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카레(curry)"라는 말은 타밀어 "카리(கறி, kari)"에서 왔어. 타밀어에서 카리는 "소스" 또는.. 2026. 5. 27.
아이스크림의 역사, 메소포타미아 얼음 창고부터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 아이스크림의 역사, 메소포타미아 얼음 창고부터 소프트아이스크림까지있잖아, 우리가 매일 여름마다 입에 달고 사는 아이스크림에 눈물겨운 역사와 짜릿한 과학이 숨어 있다는 거 알아? 지금은 냉장고 문만 열면 있는 흔한 간식이지만, 옛날에는 왕의 목숨을 걸고 들고 오던 천상의 사치품이었거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온몸이 짜릿해지는 이 차가운 유혹의 비밀을 오늘 쫀쿠가 낱낱이 파헤쳐 줄게!🍦 혀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차가운 마법냉동실에서 막 꺼낸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었을 때, 그 첫 느낌 기억해? 단단했던 덩어리가 입안의 온기를 만나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혀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그 감각 말이야. 차가운 얼음 알갱이가 미세하게 톡톡 터지는가 싶더니, 이내 크림의 묵직한 고소함과 달콤한 풍미가 목구멍을 타고 부드럽.. 2026. 5. 26.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 타코, 쌈을 싸는 인간의 본능이 세계를 돌다있잖아, 쫀쿠가 좋아하는 질문이 하나 있어. "이 음식, 어디서 왔어?"타코를 처음 먹었을 때 그 질문이 튀어나왔어. 손에 들기 좋고, 먹기 편하고, 속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너무 자연스러운 형태잖아.근데 그 자연스러움 뒤에 은광산 광부들이 있었어. 멕시코 이민자들이 있었어. 그리고 트럭 한 대로 미국을 바꾼 사람들이 있었어. 그리고 더 크게 보면 이런 생각도 드는 거야."인류는 왜 이렇게 싸먹는 걸 좋아하는 걸까?"한국 삼겹살 쌈, 베트남 월남쌈, 인도 차파티, 중동 피타. 전 세계 곳곳에 "뭔가를 무언가로 감싸 먹는" 음식이 있어.타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이 질문에 닿아. 오늘은 거기까지 가볼게.💥 타코라는 이름은 폭약에서 왔어타코의 어원이 뭔지.. 2026. 5. 25.
타르트 타탱, 실수가 만든 프랑스 최고의 애플 파이 타르트 타탱, 실수가 만든 프랑스 최고의 애플 파이있잖아, 쫀쿠가 진짜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어.https://www.instagram.com/reel/DYohjyDAsJP/?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NTc4MTIwNjQ2YQ== "실수가 만든 명작" 이야기.브라우니는 달걀을 빠뜨린 실수였고, 에그타르트는 수도원 빨래풀의 부산물이었잖아. 근데 오늘 주인공은 그 중에서 제일 드라마틱해. 사과를 태운 거야. 그것도 두 자매가 운영하는 호텔 식당에서. 눌어붙어 버린 사과를 손님한테 낼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반죽을 위에다 덮어서 뒤집어 구웠는데, 그게 프랑스 역사에 남는 디저트가 됐어. 타르트 타탱. 뒤집어진 사과 타르트야.🏨 파리에서 남쪽으로 169km — 작은 마.. 2026. 5. 22.
쫀쿠의 밥상 이야기 4편 — 된장과 미소, 같은 콩이 다른 문화를 만든 이유 쫀쿠의 밥상 이야기 4편 — 된장과 미소, 같은 콩이 다른 문화를 만든 이유있잖아, 국물 이야기를 세 편이나 했잖아. 1편에서 국이랑 스프가 왜 다른지, 2편에서 육수가 시간을 먹는 음식이라고, 3편에서 같은 냄비인데 스튜·찌개·카레가 왜 다른지.근데 그 국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계속 이 질문이 남더라고. "그 깊은 맛, 어디서 오는 거야?" 된장국 끓여본 사람은 알아. 된장 한 숟가락이 들어가는 순간 국물이 달라지잖아. 미소시루도 마찬가지야. 마지막에 미소 한 스푼 풀면 그냥 다시국물이 갑자기 살아나거든. 그 맛의 정체가 뭔지, 오늘 파고들어볼게.🫘 출발점은 같아 — 콩 한 알된장이랑 미소는 둘 다 콩에서 시작해. 같은 재료, 같은 출발점인데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됐어.이 차이가 생긴 게 그냥 우연이 .. 202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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