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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펜트리46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있잖아, 마트 기름 코너에서 잠깐 멈춰본 적 있어?올리브유,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 알록달록한 외국산 병들이 반짝반짝 줄 서 있는 그 코너. 근데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갈색 병 두 개가 보일 거야. 하나는 참기름, 그리고 또 하나. 들기름. 근데 이상하지 않아? 참기름은 중동에도 있고, 인도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어. 타히니, 고마아부라, 다 참깨 형제들이야. 그런데 들기름은? 전 세계 식용유 지도를 아무리 펼쳐봐도 들기름을 주력 조미기름으로 쓰는 나라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일부 지역 정도가 전부야. 지구상 수십억 명이 먹는 기름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이 기름에 꽂혀 있는 거야.왜 그럴까? 오늘 쫀쿠가 그 비밀을 풀어.. 2026. 6. 28.
토마토, 독초 취급받던 빨간 열매가 세계 식탁을 정복하기까지 토마토, 독초 취급받던 빨간 열매가 세계 식탁을 정복하기까지있잖아, 냉장고를 열어봐. 아마 십중팔구 토마토가 있을 거야. 방울토마토 한 팩, 아니면 냉장고 구석에 굴러다니는 방울토마토 한두 알.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존재감이 없는 그 빨간 열매. 그런데 이 토마토가 불과 500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독초 취급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어? 그리고 지금은 연간 2억 톤이 생산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채소(아니, 과일?)가 됐어. 이 빨간 열매의 여정을 따라가 볼게.🌎 콜럼버스 교환 — 토마토도 신대륙 이민자였어토마토의 원래 고향은 멕시코와 안데스 산맥 주변이야. 아즈텍 문명에서는 '토마틀(tomatl)' — '불룩한 열매'라는 뜻이야. 빨간 토마토는 '시토마틀(xitomatl, 빨간 불룩한 열매)'.. 2026. 6. 15.
옥수수도 종류가 있다고? 스위트콘, 팝콘, 사료 옥수수의 각자도생 이야기 옥수수도 종류가 있다고? 스위트콘, 팝콘, 사료 옥수수의 각자도생 이야기있잖아, 편의점에서 옥수수 크림빵을 집어들면서 동시에 영화관 팝콘 봉투에 손을 넣는 장면을 상상해봐. 둘 다 '옥수수'인데, 이 두 간식의 원료는 사실 완전히 다른 품종이야.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이 두 가지를 합쳐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은 소수파라는 점이야.우리가 '옥수수' 하면 떠올리는 그 이미지 — 노란 알갱이가 달린 달콤한 여름 간식 — 는 사실 옥수수 세계의 극히 일부분이거든. 오늘은 그 숨겨진 세계를 다 풀어볼게.🌍 옥수수 세계 생산의 진짜 주인공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연간 약 11억 7천만 톤에 달해. 어마어마한 숫자지?근데 이 중 63.4%인 약 7억 4천만 톤이 가축 사료로 쓰여. 여기.. 2026. 6. 13.
오전 11시 월드컵, 치맥은 잠시 내려놓고 브런치 응원의 시대가 왔다~ 오전 11시 월드컵, 치맥은 잠시 내려놓고 브런치 응원의 시대가 왔다있잖아, 오늘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았어? 평소라면 그냥 흘러가는 금요일 오전. 근데 오늘은 달랐어. 편의점 앞에 사람이 몰리고, 사무실 회의실에 노트북이 슬쩍 열리고, 배달 앱 알림이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울렸어.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 체코 1차전이 오전 11시 킥오프였거든. 월드컵 응원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잖아. 밤 11시, 치킨 한 마리, 맥주 한 캔, 빨간 옷 입고 목청 높여 소리 지르는 것. 2002년 그 함성부터 쭉 이어진 풍경이야. 근데 이번엔 그 공식이 통째로 흔들렸어. 오전 11시에 치킨을 시키는 건 좀 이상하고, 맥주는 더 이상하고. 그러면 뭘 먹으면서 응원하지?📺 오피스 집관족 vs 방구석 집.. 2026. 6. 12.
옥수수, 넌 밥이야 기름이야? — 밥상 위 친구가 자동차 연료가 된 이야기 옥수수, 넌 밥이야 기름이야? — 밥상 위 친구가 자동차 연료가 된 이야기 있잖아, 편의점에서 옥수수 크림빵 집어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어? "나 지금 뭘 먹고 있는 거지? 이 옥수수, 어디서 온 거야?" 그냥 맛있어서 먹었는데, 알고 보니 옥수수는 지금 이 세계에서 엄청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거든. 밥상 위에 있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주유소에 있어야 하는 건지. 맞아, 자동차 연료 얘기야. 진짜라고! 🌽🌽 고소하고 달콤하고... 불이 붙는다?옥수수 크림빵을 한 입 베어 물면 어때? 겉은 살짝 구워져서 따뜻하고, 안에는 고소한 옥수수 크림이 찰랑찰랑.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데 느끼하지 않고, 묘하게 자꾸 손이 가는 그 맛. 요즘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멈추게 만드는 옥수수 열풍의 정체.. 2026. 6. 12.
우유, 우리는 왜 다른 종의 젖을 마시게 됐을까 이야기 팬트리 — 우유, 우리는 왜 다른 종의 젖을 마시게 됐을까있잖아, 가만히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매일 아침 다른 동물의 젖을 마셔. 소의 젖. 태어난 송아지가 마셔야 할 그 액체를, 인간이 가공하고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건강 음료처럼 마시고 있거든. 지구상에서 성체가 되어서도 다른 종의 젖을 먹는 생물은 인간이 유일해. 근데 이상하게도 그게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지. 학교 급식 시간 작은 흰 봉지, 어른들이 건네던 "우유 마셔야 키 커"라는 말, 커피전문점의 라떼 한 잔. 우유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일상에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그래서 오늘은 그 '당연함'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해.🔬 왜 우유는 흰색일까 — 빛의 산란과 카세인 미셀우유에는 사실 색깔이 .. 202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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