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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쿠의맛있는이야기80

스위트 칠리소스: "남 찜 까이", 닭 찍어 먹는 소스가 전 세계 식탁을 점령한 이야기_세계의 소스 6편 스위트 칠리소스: "남 찜 까이", 닭 찍어 먹는 소스가 전 세계 식탁을 점령한 이야기_세계의 소스 6편 있잖아, 쌀국수 집 테이블에서 방금 해선장 이야기를 했잖아. 그 옆에 빨간 소스가 하나 더 있어. 짙은 빨강, 걸쭉하고 달콤하고, 먹으면 매운데 중독적으로 계속 손이 가는 그거. 해선장이 "광동 이민자들이 베트남에 심어준 소스"라면, 이 빨간 소스는 태국에서 태어나서 세계를 먹어버린 소스야. 스위트 칠리소스(Sweet Chili Sauce). 태국어 원래 이름은 남 찜 까이(น้ำจิ้มไก่), 직역하면 "닭 찍어 먹는 소스"야. 이름이 정직하지. 근데 지금은 닭만 찍어 먹는 게 아니야. 생선까지, 튀김까지, 스프링롤까지, 심지어 삼겹살까지 다 찍어 먹거든. 오늘은 그 소박한 태국 닭집 소스가 .. 2026. 8. 12.
☕ 카페 쓰어다 — 결핍이 정체성이 된 커피 ☕ 카페 쓰어다 — 결핍이 정체성이 된 커피 있잖아, 기랑 케토 얘기했으니까 이번엔 예고했던 대로 베트남 연유커피로 넘어가볼게.노란 캔, 뚝뚝 떨어지는 필터, 그 아래 얼음잔 — 이 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아?1부. 프랑스가 심은 나무, 맞지 않은 기후커피는 프랑스 식민지 시기인 19세기 중반 베트남에 도입된 걸로 알려져 있는데, 1857년이 초기 도입 시점으로 자주 언급돼. 처음엔 선교시설과 식민지 상업 네트워크를 통해 퍼졌고, 이후 농장 작물로 재배되기 시작했어. 19세기 말부터 프랑스 식민지 농업 체계 안에서 커피 재배가 상업적으로 확대됐어. 초기엔 여러 지역에서 시도됐는데, 20세기 들어서 중부 고원, 특히 닥락 지역이 베트남 커피의 중심지로 떠올랐지.베트남의 초기 재배는 아라비카를.. 2026. 8. 12.
차이나타운 시리즈 4편 — 한국 인천: 짜장면이 15원에서 8,000원이 되기까지 차이나타운 시리즈 4편 — 한국 인천: 짜장면이 15원에서 8,000원이 되기까지 있잖아,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이 먹어온 '외식'이 뭔지 알아? 짜장면이야.배달 음식의 역사도 짜장면이 먼저였어. 졸업식엔 짜장면, 이삿날엔 짜장면, 용돈 받은 날 처음 외식도 짜장면이었어.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짜장면 가격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어. "짜장면이 또 올랐다"는 기사가 나오면 "아, 물가가 올랐구나"가 되는 나라, 그게 한국이야. 오늘은 그 이야기야. 1883년 인천항 개항부터 산동 음식의 정체성, 화교 청요리집의 흥망, 춘장의 탄생, 삼총사의 계보, 그리고 짜장면이 어떻게 대한민국 물가 바로미터가 됐는지까지.1883년 인천, 산동 사람들이 황해를 건넜다1883년 인천항이 개항했어. 청나라 조.. 2026. 8. 11.
💊→🥑 케토 식단의 역사: 뇌전증 치료식은 어떻게 실리콘밸리 아침 루틴이 됐나 💊→🥑 케토 식단의 역사: 뇌전증 치료식은 어떻게 실리콘밸리 아침 루틴이 됐나 있잖아, 지난 기(Ghee) 편에서 예고했던 거 기억해? 오늘은 그 기의 단짝, 케토 식단 얘기야. 100년 전엔 뇌전증 앓는 아이들 살리려던 치료식이었는데, 지금은 인스타 해시태그가 됐거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라와봐.1부. 금식이 발작을 멈춘다는 오래된 관찰고대 의학 문헌에는 뇌전증 환자의 식이 제한이랑 금식을 관찰한 기록이 나타나. 다만 이걸 "고대인이 이미 케토 식단을 알고 있었다"고 하긴 어려워. 금식과 발작 사이의 관계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역사적 배경 정도로 보는 게 맞아.근대적 기록은 1911년으로 넘어와. 프랑스 의사 기욤 겔파와 오귀스트 마리가 21명의 뇌전증 환자에게 금식과 제한식을 시도했는데, 사실.. 2026. 8. 10.
파니니(Panini) — 작은 빵 하나가 밀라노 청춘을 먹여 살리고, 세계 카페를 점령하기까지 파니니(Panini) — 작은 빵 하나가 밀라노 청춘을 먹여 살리고, 세계 카페를 점령하기까지 있잖아, 이탈리아어에서 가장 많이 오해받는 단어 중 하나가 파니니야. 전 세계 카페 메뉴판에 Panini라고 적혀 있는데, 이탈리아어 문법으로는 panino가 단수고 panini가 복수야. 하나를 주문하고 싶으면 panino라고 해야 해. 작은 빵, pane(빵) + -ino(작은 것을 뜻하는 접미사).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카페에서 주문하는 그것의 진짜 이름은 파니노 — "작은 빵" 하나. 다만 영어권에서는 오랫동안 panini라는 형태가 관용적으로 단수처럼 굳어져 버려서, 지금은 그것대로 하나의 정착된 표현이 됐어. 그런데 그 작은 빵 하나에 꽤 큰 이야기가 들어있어.파니노의 뿌리 — 옛 요리책부터 밀라노 .. 2026. 8. 10.
차이나타운 시리즈 3편 — 나가사키, 짬뽕의 고향이 일본이라고? (125년 전 한 복건성 청년의 주방에서 시작된 이야기) 차이나타운 시리즈 3편 — 나가사키, 짬뽕의 고향이 일본이라고? (125년 전 한 복건성 청년의 주방에서 시작된 이야기) 있잖아, 오늘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짬뽕은 중국 음식이 아니야?"아니야. 적어도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 형태의 짬뽕은, 중국이 아닌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어. 1899년, 복건성에서 건너온 화교 청년 한 명이 가난한 유학생들 밥 한 끼 먹이려다 만든 요리가 지금은 한·중·일 세 나라 밥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점령해버렸거든.그런데 이 짬뽕이라는 음식, 일본에서는 끝내 나가사키를 벗어나지 못했어. 라멘처럼 전국구가 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어. 오늘은 그 이야기야.1899년 나가사키, 진평순의 주방때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막 바깥 세상을 향해 문을 연 시대였.. 202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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