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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익, 거품 한 모금에 담긴 250년: 탄산수부터 콜라 전쟁까지 쉬이익, 거품 한 모금에 담긴 250년: 탄산수부터 콜라 전쟁까지있잖아. 캔을 딸 때 그 소리 있잖아. 쉬이익~ 그 짧은 0.5초 안에 사실 250년의 역사가 들어있어. 한 영국 성직자의 실험실 우연, 스위스 시계공의 사업 야망, 남북전쟁 참전 군인의 두통약, 그리고 7명의 실향민이 서울에서 차린 작은 음료 회사까지. 오늘은 그 거품 속으로 들어가볼게.🫧 거품이 특별한 이유 — 약한 통증을 시원하다고 느끼는 인간차갑게 식힌 탄산수를 한 모금 마시면, 혀 위에서 특유의 따끔하고 시원한 자극이 느껴져. 그게 단순히 차가운 온도 때문이 아니야.탄산음료의 탄산은 **이산화탄소(CO₂)**가 물에 녹아 만들어진 **탄산(H₂CO₃)**이야. 압력을 가해 강제로 CO₂를 물에 녹인 뒤 봉인하면, 뚜껑을 여는 순간.. 2026. 6. 30.
설탕, 신이 주신 선물인 줄 알았던 것이 인류의 가장 쓴 역사를 만들었어 설탕, 신이 주신 선물인 줄 알았던 것이 인류의 가장 쓴 역사를 만들었어커피 한 잔에 설탕 한 스푼을 넣을 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저어. 0.5초도 안 되는 그 순간에. 근데 그 설탕 한 스푼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인류는 수천 년이 걸렸어. 그 시간 안에는 전쟁도 있었고, 노예제도도 있었고, 혁명도 있었고, 나폴레옹도 있었어. 달콤한 결정 하나에 이렇게나 긴 이야기가 녹아있어.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볼게.🌿 벌 없이 꿀을 내는 갈대설탕의 출발점은 뉴기니(New Guinea) 섬이야. 수천 년 전부터 이 지역 사람들이 야생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줄기를 그냥 씹었어. 단맛이 입안에 퍼지는 그 경험은, 꿀 외에는 달콤한 게 없던 시절에 엄청난 발견이었을 거야. 사탕수수는 인류의 이.. 2026. 6. 29.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있잖아, 마트 기름 코너에서 잠깐 멈춰본 적 있어?올리브유,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 알록달록한 외국산 병들이 반짝반짝 줄 서 있는 그 코너. 근데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갈색 병 두 개가 보일 거야. 하나는 참기름, 그리고 또 하나. 들기름. 근데 이상하지 않아? 참기름은 중동에도 있고, 인도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어. 타히니, 고마아부라, 다 참깨 형제들이야. 그런데 들기름은? 전 세계 식용유 지도를 아무리 펼쳐봐도 들기름을 주력 조미기름으로 쓰는 나라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일부 지역 정도가 전부야. 지구상 수십억 명이 먹는 기름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이 기름에 꽂혀 있는 거야.왜 그럴까? 오늘 쫀쿠가 그 비밀을 풀어.. 2026. 6. 28.
아이리시 스튜, 감자 한 알에 담긴 750년의 이야기 아이리시 스튜, 감자 한 알에 담긴 750년의 이야기있잖아, 이안박에서 보이콧(boycott) 이야기 읽었어? 1880년 아일랜드, 찰스 보이콧 대위라는 영국인 토지관리인이 소작농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다가, 마을 사람들이 그를 완전히 무시하고 거래를 끊어버린 그 사건. 이 사건 하나가 영어에 boycott이라는 단어를 남겼지. 근데 오늘 쫀쿠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보이콧이 왜 그 시점에 그 장소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냐는 거야. 아일랜드 소작농들이 왜 그렇게 지쳐있었는지, 왜 감자 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했는지. 그리고 그 감자로 끓인 스튜 한 그릇이 어떻게 아일랜드 민족 전체의 상징이 됐는지.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꽤 긴 여행을 하게 될 것 같아.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보자. 🥔🗺️ 감자는 어.. 2026. 6. 27.
쫀쿠의 밥상 이야기 10_ 김장, 겨울이 오기 전 우리가 함께 해온 것 쫀쿠의 밥상 이야기 10_ 김장, 겨울이 오기 전 우리가 함께 해온 것있잖아, 입동이 지나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날 — 어릴 때 코끝에 퍼지던 그 냄새 기억해? 배추 절이는 소금 냄새, 빨간 고춧가루 냄새, 뜨거운 쌀풀 냄새. 거기다 마당 한켠에 쪼그려 앉은 어른들 손이 빨갛게 물들어 있고, 아이들은 그 주변을 뱅뱅 돌면서 갓 버무린 배추 속을 몰래 집어먹던 기억. 그게 김장이었어. 오늘은 그 김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역사도, 과학도, 제주도 이야기도, 그리고 딤채가 바꿔놓은 것들도.📜 김장의 역사 — 780년 전 기록부터김장이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정확히는 모르지만, 기록은 있어. 1241년,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쓴 시집 《동국이상국집》에 이런 구절이 있어. "무를 소금에 절여서 .. 2026. 6. 26.
소금빵, 화폐였던 그 맛이 빵 한 조각에 녹아든 이유 소금빵, 화폐였던 그 맛이 빵 한 조각에 녹아든 이유있잖아, 이안박에서 Salary(월급) 의 어원을 읽었어? 라틴어 sal(소금) → salarium(소금 수당) → 영어 salary. 소금이 그냥 조미료가 아니라 돈이었던 시절의 흔적이 지금 우리 월급날에도 살아있다는 이야기. 오늘 쫀쿠에서는 그 소금 이야기를 빵 한 조각으로 끌어와볼게. 우리가 카페에서 스윽 집어드는 소금빵 — 그 빵 위에 얹힌 굵은 소금 알갱이 몇 개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역사가 녹아있거든.🏛️ 소금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고대 로마에 Via Salaria(비아 살라리아), 직역하면 소금 길이 있었어. 로마에서 아드리아해 해안까지 이어지는,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중 하나야. 원래는 아페닌 산맥 동쪽의 사비니(Sabini)족이 ..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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