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있잖아, 마트 기름 코너에서 잠깐 멈춰본 적 있어?올리브유,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 알록달록한 외국산 병들이 반짝반짝 줄 서 있는 그 코너. 근데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갈색 병 두 개가 보일 거야. 하나는 참기름, 그리고 또 하나. 들기름. 근데 이상하지 않아? 참기름은 중동에도 있고, 인도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어. 타히니, 고마아부라, 다 참깨 형제들이야. 그런데 들기름은? 전 세계 식용유 지도를 아무리 펼쳐봐도 들기름을 주력 조미기름으로 쓰는 나라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일부 지역 정도가 전부야. 지구상 수십억 명이 먹는 기름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이 기름에 꽂혀 있는 거야.왜 그럴까? 오늘 쫀쿠가 그 비밀을 풀어..
2026. 6. 28.
쫀쿠의 밥상 이야기 10_ 김장, 겨울이 오기 전 우리가 함께 해온 것
쫀쿠의 밥상 이야기 10_ 김장, 겨울이 오기 전 우리가 함께 해온 것있잖아, 입동이 지나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날 — 어릴 때 코끝에 퍼지던 그 냄새 기억해? 배추 절이는 소금 냄새, 빨간 고춧가루 냄새, 뜨거운 쌀풀 냄새. 거기다 마당 한켠에 쪼그려 앉은 어른들 손이 빨갛게 물들어 있고, 아이들은 그 주변을 뱅뱅 돌면서 갓 버무린 배추 속을 몰래 집어먹던 기억. 그게 김장이었어. 오늘은 그 김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역사도, 과학도, 제주도 이야기도, 그리고 딤채가 바꿔놓은 것들도.📜 김장의 역사 — 780년 전 기록부터김장이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정확히는 모르지만, 기록은 있어. 1241년,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쓴 시집 《동국이상국집》에 이런 구절이 있어. "무를 소금에 절여서 ..
202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