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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쿠의 맛 있는 이야기217

쫀쿠의 밥상 26편_고추물에 새우를 담그다 — 아과치레의 모든 것 (여름 한 그릇 10편) 쫀쿠의 밥상 26편_고추물에 새우를 담그다 — 아과치레의 모든 것 (여름 한 그릇 10편)있잖아, 물(agua)과 고추(chile). 스페인어 두 단어를 붙이면 아과치레(aguachile)가 돼. '고추물'이라는 뜻이야. 이름이 이렇게 단순한데 왜 이 요리는 멕시코 미식계를 넘어 세계 파인다이닝 메뉴까지 올라갔을까? 그리고 더 흥미로운 질문이 있어. 세비체는 페루, 물회는 한국, 아과치레는 멕시코. 세 가지 음식은 제각각 독립적으로 발생했는데 어째서 그토록 닮았을까? 지난 편에서 중국의 회 문화가 어떻게 한국·일본으로 이어졌는지 봤잖아. 오늘은 그 이야기를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해서, 한국의 물회·페루의 세비체·멕시코의 아과치레를 한 테이블 위에 올려볼게.🌶️ 아과치레의 기원 — 새우가 주인공이 아니었.. 2026. 8. 5.
낫토는 끈적이는데 된장은 왜 안 그럴까 — 같은 콩, 다른 미생물의 세계 낫토는 끈적이는데 된장은 왜 안 그럴까 — 같은 콩, 다른 미생물의 세계있잖아, 낫토 한 팩 열어서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실이 쭉쭉 늘어나잖아. 근데 우리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 속 된장은 그냥 구수하고 묵직하게 녹아있어. 둘 다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그 답이 정말 흥미로워. 콩이라는 같은 재료가 어떤 미생물을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식이 태어나는 거거든. 오늘은 그 미생물들의 세계로 들어가 볼게. 🦠🫘 콩, 최고의 발효 재료먼저 콩이 왜 발효 재료로 사랑받는지부터 짚고 가자. 대두는 건조 중량 기준 약 36~40%가 단백질일 정도로 자연계 최고의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야. 그런데 날콩을 그냥 먹으면 소화 흡수율이 낮아. 콩 속의 트립신 억제제라는 물질이 단백질 소화 효.. 2026. 8. 5.
쫀쿠의 밥상 25편_콩나물 vs 숙주나물 — 같은 나물인 것 같지만, 하나는 온 세계가 먹고 하나는 한국이 거의 혼자 먹어 쫀쿠의 밥상 25편_콩나물 vs 숙주나물 — 같은 나물인 것 같지만, 하나는 온 세계가 먹고 하나는 한국이 거의 혼자 먹어 있잖아, 냉장고 채소칸 열어봐. 아마 거기 비닐 봉지 하나에 하얀 줄기가 빼곡히 들어있는 뭔가가 있을 거야. 아니면 조금 가늘고 투명한 것들이 담긴 봉지도 있고. 둘 다 '나물'이고, 둘 다 '콩에서 났고', 둘 다 시원하고 아삭한 맛인데 — 사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식물이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 오늘은 이 '착각하기 쉬운 두 나물'의 이야기를 해볼게. 그런데 파고들다 보면, 한국 음식 문화가 왜 세계에서 꽤 독특한 위치에 있는지까지 알게 돼.먼저 기본부터 — 이 둘, 다른 식물이야혼동하기 쉬운데,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아예 다른 씨앗에서 자란 거야. 콩나물은 대.. 2026. 8. 4.
젤리 — 이집트 수지에서 곰 한 마리까지, 쫄깃함의 5000년 대여행 젤리 — 이집트 수지에서 곰 한 마리까지, 쫄깃함의 5000년 대여행 있잖아, 편의점 계산대 옆에 걸린 그 투명한 봉지 — 노란 곰, 빨간 곰, 초록 곰 — 집어 들 때 손이 먼저 가잖아. 어른이 됐어도, 다이어트 중이어도, 오늘 치과 예약이 있어도.그게 왜인지 아마 한 번쯤 궁금했을 거야. 나도 그랬어. 파고들어보니까 — 젤리 한 봉지 안에 이집트 사막, 유럽 귀족의 연회장, 미국 남북전쟁,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혼란, 레이건 대통령의 금연 분투, 그리고 지금의 영양제 시장까지 다 들어있더라고.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볼게.Gum이라는 단어의 5000년 여행'구미(Gummy)'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알면, 젤리가 달리 보여.이야기는 이집트에서 시작해.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인들이 아카시아.. 2026. 8. 4.
동남아의 아침, 코코넛이 완성한다 — 카야토스트·나시르막·코코넛밥(코코넛 시리즈2) 동남아의 아침, 코코넛이 완성한다 — 카야토스트·나시르막·코코넛밥 (코코넛 시리즈2)있잖아, 지난 편에서 코코넛이 어떻게 태평양과 인도양 전역으로 퍼졌는지 봤잖아.그 나무가 정착한 땅마다 아침 식탁의 얼굴이 조금씩 달라졌다는 거 알아? 싱가포르 사람은 아침에 커피와 함께 카야토스트를 먹고, 말레이시아 사람은 매콤한 삼발과 밥이 어우러진 나시르막을 먹고, 태국이나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코코넛으로 지은 밥이 아침상에 오르지. 셋 다 코코넛이 핵심 재료인데, 완성된 그릇은 완전히 달라. 오늘은 그 동남아 아침 식탁 투어를 떠나볼게. 🍳 ☕ 카야토스트 —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국민 아침카야토스트(Kaya Toast)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아침 메뉴야. 얇게 구운 식빵 사이에 .. 2026. 8. 4.
쫀쿠의 밥상 24편_공자도 회를 먹었다 — 중국 생선회 문화의 탄생과 소멸(여름 한 그릇 9편) 쫀쿠의 밥상 24편_공자도 회를 먹었다 — 중국 생선회 문화의 탄생과 소멸(여름 한 그릇 9편)있잖아, 생선회를 먹으면 오랑캐 취급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는 거 알아?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7세기 조선, 명나라 지원군 병사들은 조선 군사들이 생선을 날로 썰어 먹는 모습을 보고 코웃음을 쳤대. 광해군 시대 유몽인이 쓴 야담집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이런 대목이 있다고 전해지고, 비슷한 시기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도 "명나라 사람은 회를 먹지 않는다"는 구절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어. 그런데 정작 그 중국이 회(膾)라는 한자를 처음 만든 나라야. 기원전 8세기부터 공자, 이백, 소동파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생선회를 찬양했던 나라가 중국이었어. 그런데 14세기 어느 순간, 중국의 식탁에서 생선..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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