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 꽃으로 보기 전에 먼저 맛봐야 하는 이유 — 제주 사람들이 혼자 알고 있던 봄나물의 진짜 이야기
유채, 꽃으로 보기 전에 먼저 맛봐야 하는 이유 — 제주 사람들이 혼자 알고 있던 봄나물의 진짜 이야기있잖아, 봄마다 제주에 유채꽃 보러 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어. 그 예쁜 노란 꽃밭에서 사진 찍고, 인스타에 올리고, 감탄하고 떠나는 거 다 좋아. 근데 정작 그 꽃이 밥상에 올라온다는 건 알고 있어? 꽃을 먹는다고? 그것도 김치로? 나물로?제주 사람들은 그냥 알아. 그 노란 꽃이 뜨는 계절보다 조금 더 일찍, 꽃대가 올라오기 직전에 잎과 줄기를 딴다는 거. 그게 봄의 첫 번째 밥상이었다는 거. 오늘 쫀쿠는 유채를 먹는 이야기를 해볼 거야. 경관 자원도, 카놀라유도 아닌, 진짜 먹는 이야기.제주 사람들이 유채를 부르는 이름들제주에서 유채는 여러 이름으로 불려. 지름나물, 겨울초, 평지나물, 동지나물...
2026. 7. 13.
쫀쿠의 밥상 이야기 12편 — 쌈채소 도감, 쌈밥집 접시 위 그 잎들의 정체
쫀쿠의 밥상 이야기 12편 — 쌈채소 도감, 쌈밥집 접시 위 그 잎들의 정체있잖아, 쌈밥집 가면 늘 궁금했던 거 있지?상추 옆에 깻잎, 그 옆에 처음 보는 이파리들까지 잔뜩 올라오는 그 접시 말이야. 색깔도 초록, 자주, 연두 다 다른데 이름은 하나도 모르고 그냥 다 집어서 싸 먹잖아. 근데 그 잎 하나하나에 진짜 다 사연이 있다는 거 알아?한 쌈 크게 싸서 입에 넣는 순간상추 한 장 위에 밥 한 숟갈, 고기 한 점, 마늘이랑 쌈장까지 올리고 크게 한 입. 상추의 쌉쌀한 맛이 침샘을 확 자극하고, 짭짤한 쌈장이 그 위를 받쳐주는 순간 있잖아. 그다음 깻잎을 집으면 알싸하고 향긋한 냄새가 훅 올라오면서 완전히 다른 맛의 세계가 열려. 이 조합, 진짜 아무리 먹어도 안 질려.이야기의 문 — 상추쌈은 원래 '..
2026. 7. 3.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
들기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아는 기름의 비밀있잖아, 마트 기름 코너에서 잠깐 멈춰본 적 있어?올리브유,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코코넛오일… 알록달록한 외국산 병들이 반짝반짝 줄 서 있는 그 코너. 근데 그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갈색 병 두 개가 보일 거야. 하나는 참기름, 그리고 또 하나. 들기름. 근데 이상하지 않아? 참기름은 중동에도 있고, 인도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어. 타히니, 고마아부라, 다 참깨 형제들이야. 그런데 들기름은? 전 세계 식용유 지도를 아무리 펼쳐봐도 들기름을 주력 조미기름으로 쓰는 나라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일부 지역 정도가 전부야. 지구상 수십억 명이 먹는 기름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이 기름에 꽂혀 있는 거야.왜 그럴까? 오늘 쫀쿠가 그 비밀을 풀어..
2026. 6. 28.